Thursday, August 6, 2009

사람

극단 사람들을 볼 때면 종종, 참 인간이란 존재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. 스텝을 틀리지 않기 위해, 발을 조금 더 뻗기 위해, 더 제대로 서기 위해, 자신을 잊고 그 행위 하나에만 집중하는 그 모습을 보면 배우 개개인의 몸에서 일정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듯. 일일이 잘나지 않은 개개인들이 서로 믿고 껴안음에서 나타나는 에너지의 교류는 울컥할 정도의 감동을 자아낸다. 비록 나 하나가 아름답거나 잘나지 않더라도 그 아름다운 여러명의 하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 것이다.

오늘, 레미제라블 초연 안무가인 케이트 플랫 선생의 안무 워크샵 4일차.
선생이 가르쳐 준 안무에 즉흥연기를 더해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
그보다 더 아름다웠던 것은 그 배우들의 모습에 감동해 눈물을 흘리던 61살의 할머니, 케이트였다. 또 다른 배우들의 감동에 맘 설레하던 내 곁에서 할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, 마치 연극을 처음 시작해 모든게 새로운 10대 소녀처럼.

그래, 그것 때문에 나 여기 들어온 것이다. 서로의 존재에 감동받고 서로에게 영감이 되어주는 관계, 그것 때문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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